본관 14실
2023년 10월 11일(수) ~ 2023년 11월 19일(일)
가을풀무늬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무늬로서 일본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나라시대 초기의 가인(일본의 정형시인 와카를 짓는 시인)인 야마노우에 노 오쿠라가 읊은 가을풀의 정취는 헤이안시대에 이르러 마키에로 장식한 생활용품이나 거울 등의 무늬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왕조의 품격을 담은 고상한 가을풀무늬는 에도시대에 이르기까지 일본인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습니다. 공예품에 표현된 가을풀무늬를 통해 바람에 흔들리는 가을 들판의 정취를 느껴온 일본인의 미의식을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