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술의 새벽 | 조몬·야요이·고훈시대
2층 일본미술의 흐름 1실
2022년 7월 5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가사끈무늬 청동방울
야요이시대 후기 1~3세기
2층 일본미술의 흐름 1실
2022년 7월 5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일본 열도에서는 대략 1만 3000년 전부터 토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합니다. 그 후, 일본 열도 각지에서 풍부한 조형미를 자랑하는 토기와 독특한 흙인형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시대를 조몬시대(기원전 11000년~기원전 400년)라고 합니다.
이어진 야요이시대(기원전 4세기~기원후 3세기 전반 무렵)에는 중국 대륙과 한반도에서 전해진 벼농사 문화 및 청동이나 철로 만들어진 도구가 사람들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새로운 조형미를 탄생시켰습니다.
고훈시대(3세기 후반~7세기 무렵)는 국가 형성의 시대입니다. 청동제 거울, 철제 무기, 또 금동이나 비취처럼 아름다운 돌을 사용한 장신구 등 호족과 왕을 위한 미술이 등장했습니다. 고분(일본어로 고훈)이라 불리는 거대한 무덤에는 흙으로 만든 사람이나 동물 모양 등의 하니와를 세웠습니다.
동사자 손잡이향로
나라시대 8세기
2층 일본미술의 흐름 1실
2022년 11월 22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이 전시실에서는 7~8세기, 일본의 불교가 중국 대륙 및 한반도의 문화를 흡수하면서 급속히 발전한 시기의 불상, 법구 및 경전을 소개합니다. 불교는 6세기 중반에 한반도를 거쳐 일본에 전해졌습니다. 아스카시대(6~7세기)에는 사원이 건립되고 불상과 법구의 제작 및 경전 필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등 일본의 불교문화가 급속히 발전했습니다. 나라시대(8세기)에는 나라의 절 도다이지에서 거대한 노사나불(대불) 동상이 제작되었는데, 이는 고대 일본의 불교문화가 다다른 도달점을 보여줍니다.
추억의 히타타레(거풍)
2층 일본미술의 흐름 2실
2022년 11월 22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도쿄국립박물관은 2022년에 창립 150년을 맞이했습니다. 이 150년의 역사 속에서 수집된 문화재 중에는 국가가 지정한 국보 및 중요문화재에 속하지는 않으나 대단히 훌륭한 작품이 다수 있습니다. 연구원들이 엄선한 명품들에 ‘미래의 국보’라는 이름을 붙여, 올 한 해에 걸쳐 소개합니다.
오계문수보살
가마쿠라시대 14세기 마쓰나가 야스자에몬 기증
2층 일본미술의 흐름 3실
2022년 11월 22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이 전시실에서는 8세기 말부터 16세기 말에 걸친 일본의 불교 문화 관련 작품을 전시합니다. 불교 문화는 나라시대(710~794)에 들어 천황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의 주도하에 전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헤이안시대(794~1192)에 이르러서는 개인적인 신앙이 궁정 귀족들 사이에도 유행하였고, 풍부한 재력으로 뒷받침된 고도의 기술과 높은 미의식에 의해 섬세하고 우아한 조형이 탄생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점차 일본적인 미의식이 형성되었습니다. 나아가 무사 정권이 성립되는 가마쿠라시대(1192~1333)에는 현실성과 명료함, 약동감이 있는 조형이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오랜 기간에 걸친 일본 불교 문화의 큰 변화 속에서 불교와 관련된 그림, 서예, 조각, 공예 작품이 탄생하였던 것입니다.
중요미술품 융통염불의 유래 두루마리 그림의 일부
난보쿠초시대 14세기
2층 일본미술의 흐름 3실
2022년 11월 22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헤이안시대 중엽에 들어선 10세기 무렵 이후, 일본적인 미의식에 기반을 둔 문화가 성숙해졌습니다. 이러한 미술을 견인한 것이 궁정 귀족사회의 구성원들입니다. 천황과 귀족들의 생활 속 미적 감각은 이후 일본 미술의 근간을 이루었습니다. 가마쿠라시대 이후로 정치적 실권이 무사에게 넘어갔지만 궁정 문화는 쇠퇴하지 않고 에도시대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 전시실에서는 궁정 문화 속에서 탄생한 다음과 같은 미술 작품들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화려하게 장식된 종이 위에 아름다운 가나 문자가 적힌 귀족들의 서예 작품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 독특하게 발전한 두루마리 그림, 그리고 일본의 풍경과 풍물을 소재로 제작된 '야마토에'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밖에도 귀족들의 생활용품으로 사용되었던 다양한 공예품에는 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입니다.
중요미술품 포도(부분)
모쓰린 조토 무로마치시대 1491년
2층 일본미술의 흐름 3실
2022년 11월 22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이 전시실에서는 가마쿠라시대부터 무로마치시대인 13~16세기에 걸쳐 그려진 산수도, 인물도, 화조도 등의 수묵화와 개성 풍부하고 기백 넘치는 묵적을 소개합니다.
가마쿠라시대에 해당하는 13세기, 중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승려들과 중국에서 유학한 일본 승려들에 의해 선종이 본격적으로 일본에 도입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먹의 농담과 붓의 필치로 대상을 묘사하는 수묵화 및 선승의 글씨인 묵적이 전해져 일본에서도 이를 배우고 또 제작하였습니다. 수묵화는 선종 외부로 널리 퍼져 일본 회화의 중요한 기법이 되었습니다. 또, 선승의 묵적은 제자들에게 소중히 전수되어 다도 공간을 장식하는 족자로서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시노 찻잔 ‘하시히메’
미노 아즈치모모야마∼에도시대 16∼17세기
마쓰나가 야스자에몬 기증
2층 일본미술의 흐름 4실
2022년 11월 22일(화) ~ 2023년 2월 12일(일)
가루차를 마시는 풍습은 12세기에 선종과 함께 중국에서 전해졌습니다. 이후 차를 마시는 장소에 어울리는 예법, 도구, 공간, 건축이 형성되어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처럼 종합적 예술문화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다도 문화를 다른 말로 ‘자노유’라고도 합니다.
다도 문화는 선종 사원을 넘어 무사들에게도 널리 퍼졌습니다. 무로마치시대에는 최고 권력자인 아시카가 쇼군 가문이 중국에서 전해진 귀중한 미술품을 수집하였는데 이를 ‘가라모노’라고 합니다. 가라모노는 다실을 장식하는 데 사용되기도 하였고, 차를 마실 때 쓰이는 도구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16세기 말, 센노 리큐에 의해 다도 문화는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리큐는 인기가 높은 가라모노뿐만 아니라, 일상 속 간소한 도구들 중에서 본인의 취향에 어울리는 것을 골라 다도구로 사용한 ‘와비차’를 주도했습니다.
17세기 이후, 과거에 쇼군이나 무장들이 소유했던 유서 깊은 도구는 명물(일본어로 메이부쓰)로 불리며 시대를 거쳐 다도 문화와 함께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이 전시실에서는 저명한 다인들의 귀중한 컬렉션을 중심으로, 계절에 어울리는 다도의 미술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꽃창포 잎 모양 판자를 꽂은 투구
아즈치모모야마∼에도시대 16∼17세기
2층 일본미술의 흐름 5실, 6실
2022년 11월 22일(화) ~ 2023년 2월 12일(일)
헤이안시대 말기에 해당하는 12세기 말부터 에도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약 700년 동안은 무사가 정치의 실권을 쥐었던 시대입니다. 이 전시실에서는 무사의 옷차림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합니다. 먼저 무사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와 역사적으로 유명한 무사가 쓴 편지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도검과 도검 장식(예를 들면 칼집)은 무사가 사용한 도구들 중에서도 가장 귀중하게 여겨진 것들입니다. 또한 무사가 전장에 나갈 때 몸에 두른 갑주, 갑옷 위에 착용하는 겉옷과 평소에 착용하던 의복도 전시되며, 마구나 활쏘기용 도구와 같은 무기 및 무구류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들 무기와 무구 등은 시대가 지나면서 크게 변화하였는데, 무사의 신분에 따라서도 제작 방식이나 형상이 달라집니다. 이 물건들은 무사 사회의 역사와 격식을 보여주는 상징으로서 계승되었고, 때로는 무사 정권의 최고 권력자와 고위층 무사 영주들이 주고받는 선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무사의 신앙심을 드러내기 위하여 신사와 사원에 봉납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케다 역참 그림 병풍(부분)
와타나베 시코 에도시대 18세기
2층 일본미술의 흐름 7실
2022년 11월 8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맹장지는 나무 등으로 만든 뼈대에 종이나 천을 붙인 것으로, 방과 방 사이를 구분할 때 사용했습니다. 병풍은 공간을 나누거나 장식하기 위해 혹은 시야를 가리는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병풍과 맹장지에 그려진 그림의 테마는 어떤 장소에서 사용하는지, 어느 계절에 사용하는지, 그림을 의뢰한 사람은 누구인지 등 방과 공간의 성격 및 용도에 따라 달랐습니다. 또, 이에 따라 방의 분위기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대별로 사람들의 생활과 기호를 반영한 다채로운 작품이 제작되었습니다.
마키에 남천과 맥이 그려진 베개
에도시대 18세기
2층 일본미술의 흐름 8실
2022년 11월 22일(화) ~ 2023년 2월 12일(일)
이 전시실은 아즈치모모야마시대(1573~1603)부터 에도시대(1603~1868) 까지, 사람들의 일상을 장식했던 생활용품을 소개하는 곳입니다.
아즈치모모야마시대에는 약 100년에 걸친 전란 끝에 국가가 통일됨으로써 사회가 평온을 되찾아 갔습니다. 해외와의 교역도 활발해져, 새로운 물품과 기술이 전해졌습니다. 이어진 에도시대에는 경제력을 키운 상공인들이 예술가들을 후원하면서 문화면에서도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조건 속에서 일본의 공예 역시 크게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도자기 분야에서는 17세기 초에 처음으로 일본에서도 자기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색의 유약과 금채, 은채 등 도자기의 장식 방법도 점차 다양해졌습니다. 염직 역시 기술적으로 급속히 향상되었는데, 베틀의 발전과 함께 복잡한 직조가 가능해졌고 마치 회화처럼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력을 지닌 염색법이 등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구와 세간에는 옻칠한 뒤 금가루를 뿌려 장식하는 ‘마키에’라는 칠공예 기법이 사용되었고, 새로운 재료의 도입과 함께 세밀하면서도 대담한 디자인이 시도되었습니다. 금속공예에서도 이전보다 다양한 금속과 합금이 사용되었으며 기교와 섬세함을 더한 작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평화로운 시대 속에서 성장한 일본 공예의 정수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무진년에 쓰인 시
가쓰 가이슈 에도시대~메이지시대 19세기
2층 일본미술의 흐름 8실
2022년 11월 8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해외와 활발히 교류가 이루어진 아즈치모모야마시대를 지나, 에도시대에는 사회가 안정되고 경제가 발전하여 사람들의 생활 수준도 향상되었습니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계층도 무사나 귀족뿐만 아니라 부유한 상인과 지식인, 그리고 서민으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예전부터 동경하였던 중국 문화뿐만 아니라 서양 문화에도 강한 호기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회화 분야에서는 유럽에서 전해진 출판물의 영향을 받아 사실적인 묘사와 원근법 등을 사용한 그림이 등장하였습니다. 한편, 문자 향유층이 확대되고 출판업이 성행함에 따라 서예 분야에서도 폭넓은 계층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이 탄생하였습니다.
중요문화재 노가쿠 가면 '간탄오토코'
낙인: 천하제일 제칸 아즈치모모야마시대 16∼17세기
2층 일본미술의 흐름 9실
2022년 10월 25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곤파루 좌는 나라를 거점으로 활동한 노가쿠 악단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으며 다수의 옛 가면이 전해져 옵니다. 아즈치모모야마시대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로부터 지금의 나라현에 영지를 하사받기도 했습니다. 에도시대의 곤파루 좌는 이 영지를 기반으로 삼았으며 예능의 작풍과 의상 착용에서 옛 형식을 중시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에도시대에는 옛 가면을 본떠서 제작하게 되는데, 곤파루 가문의 종가에 소장된 옛 가면을 본뜬 작품도 다수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도시대 노가쿠 의상과 가면의 명품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중요문화재 어린 소나무‧꽃‧사슴‧단풍무늬 고소데(소맷부리가 좁은 기모노)
에도시대 17세기
2층 일본미술의 흐름 10실
2022년 10월 25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일본의 민족의상인 ‘기모노’의 원형은 에도시대 사람들이 겉옷으로 입던 ‘고소데(소매가 좁다는 뜻)’입니다. 고소데는 본래 궁정 귀족이나 무사들이 입는 내의였는데, 15세기 무렵부터 무사의 일상 겉옷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에도시대로 접어든 17세기 이후에는 무사나 궁정 귀족뿐만 아니라 경제력을 지닌 서민 여성들도 화려한 무늬로 장식된 고소데를 입었습니다. 또, 머리 모양에 어울리는 빗과 비녀 등의 액세서리를 곁들여 유행을 즐겼습니다. 이러한 유행의 변천은 당시의 풍속화나 우키요에의 미인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서민 남성은 줄무늬나 격자무늬, 자잘한 무늬 등으로 장식된 세련된 고소데를 입었습니다. 허리에 끼워 휴대하는 인롱이나 네쓰케 등 소품과 액세서리도 소재와 형태, 디자인을 고려해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후지산36경: 소나기 내리는 후지산
가쓰시카 호쿠사이 에도시대 19세기
2층 일본미술의 흐름 10실
2022년 11월 22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에도시대가 17세기 중반에 접어들자, 사람들은 동시대의 유행과 풍속에 보다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유흥을 즐기는 모습이나 이상적으로 여겨지는 여성의 모습을 그린 서민 대상의 회화 및 판화가 다수 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그림들은 ‘우키요에’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초창기의 우키요에는 화가가 직접 붓으로 그린 1점 한정의 육필화였지만, 이후 한 번에 같은 그림을 여러 점 제작할 수 있는 판화로 만들어졌습니다. 판화도 발달을 거듭하여, 처음에는 먹으로만 찍어냈으나 점차 새로운 조각과 인쇄 기술이 고안되면서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한 ‘니시키에’라는 이름의 다색 판화가 탄생하였습니다.
우키요에는 원래 서민들에게 인기 있었던 가부키 배우, 유곽의 유녀 등을 소재로 발전하였으나, 그림의 소재는 점차 다양해져 화조화와 풍경화 등도 그려지게 되었습니다.
2층 기획 전시 다카마도노미야 컬렉션실
2022년 11월 8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창립 150년 기념 특집 다카마도노미야 친왕 서거 20주기 제례 기념 네쓰케 다카마도노미야 컬렉션
※2022년 11월 8일(화)~2022년 12월 25일(일)까지 본관 다카마도노미야 컬렉션실은 전시환경 개선을 위해 문을 닫습니다.
1층 일본 미술의 문 특별 4실
2022년 4월 1일(금) ~ 2024년 3월 31일(일)
도쿄국립박물관에는 옛 사람들이 만들고 소중히 여겨온 문화재가 가득합니다. 이곳은 문화재를 보기 전이나 보고 난 후에 모두가 ‘광장’에서처럼 모여 놀면서 일본 문화의 매력과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입니다.
중요문화재 보살 입상
가마쿠라시대 13세기
1층 장르별 전시 11실
2022년 8월 30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이 전시실에서는 헤이안시대(794~1192), 가마쿠라시대(1192~1333)의 조각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헤이안시대 초기인 9세기 전반까지의 조각은 중국 및 한국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소재와 형태가 다양하게 변화했습니다. 9세기 후반 이후에는 이전까지의 금속과 흙 대신 목재를 사용한 조각이 주류가 되어, 목재가 지닌 원기둥 형태를 살려 중량감을 표현한 목조상이 활발히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헤이안시대 중반인 10세기에는 회화와 서예 등과 마찬가지로 일본 고유의 조각 양식이 확립되고 전국적으로 퍼짐에 따라, 이후 시대까지 기준으로 여겨졌습니다. 가마쿠라시대로 넘어간 13세기에는 이러한 일본 조각의 성숙을 바탕으로, 눈에 수정을 박는 ‘옥안’ 등의 새로운 기법이 사용되는 등 사실성을 더한 새로운 양식이 성립했습니다.
시대와 함께 변화한 조각의 양식,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신앙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토끼 상아 네쓰케
에도시대 19세기
1층 장르별 전시 12실
2022년 11월 2일(수) ~ 2023년 1월 22일(일)
네쓰케란 인롱(약 등을 넣어 휴대하는 작은 용기)이나 담뱃갑 등을 허리에 찰 때, 허리띠에서 흘러내리지 않도록 끈 끝에 다는 고정 장치 용도의 작은 장식물입니다. ʻ고 컬렉션’은 사업가 고 세이노스케(1865~1942)가 수집한 에도~메이지시대의 네쓰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네쓰케 문화를 학문적 관점에서 보존한 굴지의 개인 컬렉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고 네쓰케 컬렉션을 전부 공개합니다. 에도시대 사람들이 몸에 지니고 다니며 즐겼던 친숙한 공예품의 정수를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봉래 거울
가마쿠라시대 13세기
1층 장르별 전시 13실
2022년 11월 22일(화) ~ 2023년 2월 19일(일)
일본 금속공예의 역사는 기원전 3세기에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중국 대륙이나 한반도의 기술과 제품을 모방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문화적으로 성숙해지는 가운데 독자적인 기술과 표현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옛날부터 사용되었던 금속은 금, 은, 구리, 철, 주석, 납 등으로, 합금까지 포함하면 종류는 더욱 많아집니다. 그리고 각각의 금속은 독특한 색과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특성을 살려서, 여기 전시된 것과 같은 무기와 무구, 신앙 및 종교와 관련된 도구, 생활용품, 장식품, 동전 등이 만들어졌습니다.
단도 '모리 도시로'
아와타구치 요시미쓰 가마쿠라시대 13세기
1층 장르별 전시 13실
2022년 10월 25일(화) ~ 2023년 1월 15일(일)
일본에서 철로 만든 도검이 등장한 것은 야요이시대의 일입니다. 그러나 철을 단련하여 도검을 만들게 된 것은 5세기 무렵부터인 것으로 여겨지며, 이 칼들은 중국과 한반도의 영향을 받아 도신(칼날이 있는 부분)이 휘어 있지 않은 직도였습니다. 휘어진 도신을 담금질하여 칼날 부분에 ‘하몬’이라는 무늬를 만든 ‘일본도’가 탄생한 것은 무사가 역사의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11세기 무렵의 일로 보입니다.
13세기에는 야마시로(지금의 교토부), 야마토(지금의 나라현), 비젠(지금의 오카야마현), 사가미(지금의 가나가와현)의 도공 집단이 뛰어난 도검을 제작하였고, 각 지역의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15세기에는 여기에 미노(지금의 기후현)가 포함되어 이 다섯 지역의 도검 제작 기술 전통을 ‘고카덴’이라고 부릅니다. 에도시대(1603~1868)의 일본도는 이때까지의 고도(古刀)와 구별하여 신도(新刀)라고 불리며, 각지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도검이 생산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채색 비사문귀갑무늬 접시
나베시마 에도시대 17∼18세기
1층 장르별 전시 13실
2022년 10월 18일(화) ~ 2023년 1월 15일(일)
이 전시실에서는 12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각지에서 만들어진 일상용 항아리와 옹기, 일본의 다도공간에서 사용된 다기와 문인이 직접 제작한 다도구, 유럽을 매료시킨 호화찬란한 이마리 도자기 등 매력 넘치는 일본의 도자기를 시대순으로 소개합니다.
청자 접시
중국 여요 북송시대 11~12세기
1층 장르별 전시 14실
2022년 9월 6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도쿄국립박물관은 150년에 걸친 역사 속에서 국민 모두의 보물이라고 할 만한 문화재를 다수 수집해 왔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조각·공예·고고 분야에서 추천할 만한 작품을 연구원이 엄선하여 그 매력과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속속들이 해설합니다. 도쿄국립박물관 컬렉션의 명품들을 마음껏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중요문화재 일본연해여지도(중간 크기 지도): 간토 지방
이노 다다타카 에도시대 19세기
1층 장르별 전시 15실
2022년 11월 1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이 전시실에서는 매회 테마를 설정하여 다양한 역사 자료를 전시합니다. 도쿄국립박물관은 미술 작품과 고고 자료뿐만 아니라 역사와 민족에 관한 자료 및 작품도 다수 소장하고 있습니다. 도쿄국립박물관이 설립된 1872년 당시 박물관의 중요한 사명 중 하나는 동서고금의 박물자료를 수집하는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자세로 회화·지도, 고문서·고서, 탁본과 모사본, 사진 등의 역사 자료를 수집하였습니다. 이렇게 형성된 일대 컬렉션은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일본의 정치, 사회, 문화, 교통, 경관 등을 말해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뼈 항아리
오키나와 본섬 쓰보야 야키 제2 쇼씨시대 19세기
1층 장르별 전시 16실
2022년 11월 15일(화) ~ 2023년 1월 29일(일)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일본 열도는 다양한 자연환경 속에서 다채로운 문화를 키워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북쪽의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누인들이 수렵과 어로, 베 짜기 등 생산 활동에서 사용한 도구를 전시하고 그 생활상을 소개합니다.
아울러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반도와 동남아시아와 교역을 하면서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낸 남쪽 문화를 대표하는 류큐 왕국의 공예품 중 염직물과 장송 의례에 관련된 도기를 소개합니다.
1층 장르별 전시 17실
2022년 4월 1일(금) ~ 2023년 3월 31일(금)
문화재의 보존과 공개를 양립시키며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보존수복 사업을 계속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전시실에서는 전시와 수장 환경 정비, 상태 조사와 분석, 훼손된 작품에 대한 수리라는 세가지 테마로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어떻게 문화재의 보존과 공개에 힘쓰고 있는지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마치다 히사나리
다케노우치 규이치 다이쇼시대 1912년
1층 장르별 전시 18실
2022년 10월 4일(화) ~ 2022년 12월 25일(일)
일본의 국가 체제는 메이지시대(1868~1912)에 크게 변화했습니다. 무사의 정점에 있는 쇼군이 정치의 실권을 쥐는 체제에서, 천황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국가 체제로 이동한 것입니다. 동시에 근대 국가로서 구미의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노력 속에서, 일본의 전통적인 ‘모노즈쿠리(숙련된 기술자가 뛰어난 기술로 정교한 물건을 만드는 것)’와 서양 예술의 형식 간의 차이에 따른 갈등도 있었습니다. 서양의 예술관에서, 생활 공간을 장식하는 용도인 병풍과 맹장지 그림, 일상에서 사용되는 도자기와 금속공예, 칠공예, 염직 등은 ‘미술’로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제작자들은 구미 국가에도 통할 수 있도록 이전까지의 가치관과 기술을 개혁하는 데에 분투했습니다.
메이지 정부는 해외의 박람회에 참가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전람회를 개최하고, 동시에 미술학교를 설립함으로써 ‘미술’ 제도를 정비했습니다. 이를 배경으로 탄생한 작품들은 일본도 구미의 국가들에 뒤지지 않는 근대 국가임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메이지시대가 일본의 미술 제도가 정비되는 가운데 서양의 근대 사상을 받아들여 작가가 자신의 주장과 개성을 표현하기 시작한 시대였다면, 이후의 다이쇼시대(1912~1926)와 쇼와시대(1926~1989)는 기술과 표현을 더욱 갈고닦은 시대였습니다. 여기서는 이 시대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1층 장르별 전시 19실
2022년 4월 5일(화) ~ 2023년 8월 27일(일)
오키나와의 빈가타 의상을 테마로 도쿄예술대학 대학원 인턴과 공동 연구를 하여 작품의 공정 견본을 제작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기술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1층 장르별 전시 19실
2022년 4월 5일(화) ~ 2023년 3월 31일(금)
효케이관의 사자상을 마스코트로 하여 '녹색 사자'라고 이름 붙인 교육보급 공간입니다.
작품 제작 공정과 기법을 알 수 있는 '박물관에서 OO이(가) 완성되기까지'와 e국보를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 '박물관에서 국보 살펴보기', 3D 작품 화상을 자유롭게 움직여볼 수 있는 '회전하는 박물관(소장품 3D 보기)' 등의 체험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