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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혼아미 고에쓰의 광활한 우주>

  • Image of "국보 마키에 배다리무늬 벼루함 혼아미 고에쓰 17세기"

    국보 마키에 배다리무늬 벼루함 혼아미 고에쓰 17세기

    헤이세이관 특별전시실
    2024년 1월 16일(화) ~ 2024년 3월 10일(일)

    전란의 시대를 살았던 혼아미 고에쓰는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여 혁신적이고 걸출한 작품들을 남겼으며 이 작품들은 후대의 일본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러나 고에쓰의 세계는 마치 대우주(마크로코스모스)와 같이 심오하여 그 전체상을 살펴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 특별전에서는 고에쓰의 글과 도자기에 나타난 내면세계와, 같은 신앙을 공유한 장인들이 동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해 만든 마키에 등의 조형을 연결 짓는 끈으로서 고에쓰와 그 일족이 깊이 믿었던 당시의 홋케마치슈(니치렌종(법화종)을 통해 모인 유복한 상공업자) 사회에 대해서도 주목합니다. 조형 세계에 대한 최신 연구와 신앙의 양상을 비교함으로써 고에쓰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일평생 남에게 아첨하는 것을 혐오한 사람’이자 ‘범상치 않은 인물(異風者)’ (『혼아미교조키』)로 알려진 고에쓰는 독실한 신앙에 의한 확고한 정신이 뒷받침된 미의식으로 여러 뛰어난 작품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러한 고에쓰의 작품들은 오늘날 우리의 눈에 어떻게 비칠 것인지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해 봅니다.

 

고에쓰의 주목 포인트!

도검을 감정하던 명문가 출생

고에쓰 본인도 무사 정권의 최고 권력자였던 도쿠가와 가문과 여러 고위층 무사 영주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난 감정 역량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독실한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의 강한 결속

교토의 마치슈(유복한 상공업자)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직종의 장인들과 신앙과 혈연을 통해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했습니다.

종합예술가 고에쓰

가업뿐만 아니라 달필가로도 알려졌으며 나아가 칠공예와 도자공예, 출판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섭렵했습니다.

고에쓰 예술의 우수함

지금까지 전해지는 고에쓰의 작품 중 많은 수가 국보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혼아미 고에쓰 좌상 
(전) 혼아미 고호, 에도시대 17세기

 

전시회의 하이라이트

제1장 혼아미 가문의 가업과 법화 신앙 ― 고에쓰 예술의 원천

혼아미 고에쓰의 다채로운 예술 활동을 통해 탄생한 서화와 미술 공예품은 오늘날 ‘고에쓰’라는 이름으로 일본 미술사에서 강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고에쓰는 도검의 연마와 감정을 가업으로 삼은 도검계의 권위 있는 집안인 혼아미 가문에서 태어났다. 도검의 가치를 끌어내어 감정하는 심미안과 감성, 그리고 도검으로 연결된 인맥은 고에쓰의 인생 후반부에 꽃핀 예술 활동의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혼아미 가문은 니치렌 법화종에 대한 신앙심이 두터웠고 고에쓰 역시 열렬한 법화 신자였다. 고에쓰는 홋케마치슈(니치렌 법화종을 통해 모인 유복한 상공업자)와의 연결망 속에서 다양한 미술 공예 분야의 장인들과 함께 조형에 관여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장에서는 혼아미 가문의 가업과 신앙에 관련된 작품들을 통해 고에쓰 예술의 원천을 소개한다.

 

제2장 우타이본과 고에쓰 마키에 ― 끊임없이 터져 나온 언어와 조형

섬세한 마키에 기술에 큰 납판을 이용하여 화려한 나전 기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대담한 조형이 근세 초기에 갑자기 등장하였다. 에도시대 초기의 화가인 다와라야 소타쓰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선보이며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매력을 뽐낸 이러한 일련의 칠공예 작품은 근대 이후 ‘고에쓰 마키에’로 일컬어져 왔다. 이는 혼아미 고에쓰가 직간접적으로 제작에 관여했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이 무렵, 고에쓰를 비롯한 상공업자, 귀족 가문, 무사 가문 사이에서는 ‘우타이’(전통 예능 노가쿠의 가사와 문장)가 널리 유행하여 이를 호화롭게 장정한 책인 ‘우타이본’도 등장하였다. 와카와 렌가 등의 문예를 통해 체득한 언어와 도상이 당시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를 생각하며, 참신한 형태에 도달한 조형의 흐름과 한정적인 도상을 해석하는 풍부한 문학 세계를 통해 ‘고에쓰 마키에’의 면모를 새롭게 조명한다.

국보마키에 배다리무늬 벼루함혼아미 고에쓰 17세기

제3장 고에쓰의 필선과 글씨체 ― 이차원 공간에 펼친 묘기

참신한 도안의 종이를 사용한 와카 두루마리 작품으로 대표되는 고에쓰의 글씨는 두께에 변화를 준 필선의 강약과 더불어 밑그림과 조화를 이루며 능숙하게 흩트려 쓴 필체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고에쓰 글씨의 특징은 이러한 대담한 장식성만이 아니다. 고에쓰가 필사한 니치렌 법화종과 관련된 날카롭고 긴장감이 감도는 글씨에는 고에쓰의 진지한 신앙심이 담겨 있다. 편지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정감 넘치는 선의 모습은 고에쓰의 타고난 성품을 말해주는 한편, 말년에 두드러진 붓의 떨림은 중풍을 앓던 고에쓰가 병마와 싸운 흔적으로 짐작된다. 다채로운 표정을 보여주는 필선과 글씨체를 통해 달필가로 칭송받던 고에쓰의 살아있는 표현력을 소개한다.

제4장 고에쓰 찻잔 ― 흙으로 빚은 도검

고에쓰가 도자기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1615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로부터 교토의 다카가미네 지역을 하사받은 이후로 추정된다. 특히 도공 조지로가 라쿠 도자기를 창시한 이래 찻잔 제작을 생업으로 삼은 라쿠 가문과 친분을 쌓으며 손으로 빚어 만드는 찻잔 창작에 힘을 쏟았다. 찻잔 한 점 한 점마다 형태와 유약의 느낌이 달라 각각 눈에 띄는 개성이 묻어나며, 완급을 주어 깎아낸 형태와 흙의 질감을 살린 독특한 유약에서 도검의 세계를 살아온 고에쓰 특유의 예민한 조형 의식을 엿볼 수 있다.

 

개최 개요

기간 2024년 1월 16일(화)~3월 10일(일)
장소 도쿄국립박물관 헤이세이관 (우에노공원)
개관 시간 9:30~17:00
금요일, 토요일은 19:00까지 개관.
*입장은 폐관 30분 전까지
휴관일 월요일, 2월 13일(화)(2월 12일(월)은 개관)
관람료

사전 예약은 필요 없습니다.전시장이 혼잡할 때는 입장 순서를 기다리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 2,100엔(1,900엔)
대학생 1,300엔(1,100엔)
고등학생 900엔(700엔)
중학생 이하 무료

  • *( ) 안은 사전 예매 가격.
  • *장애인과 그 보호자 1명은 무료입니다. 입장하실 때 장애인수첩 등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본 전시 입장권으로 당일에 한해 종합문화전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교통 JR 우에노역 공원출구 또는 우구이스다니역 남쪽출구에서 걸어서 10분
도쿄메트로 우에노역, 네즈역, 게이세이전철 게이세이 우에노역에서 걸어서 15분
주최 도쿄국립박물관, NHK, NHK Promotions Inc., 도쿄신문
협찬 Mitsumura Printing Co.,Ltd.
협력 Genesis of Japanese Culture & Art
도록
전시회 도록(세금 포함 3,000엔)는 헤이세이관 전시장 내와 뮤지엄숍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문의 050-5541-8600(헬로 다이얼)
전시회 공식 사이트 https://koetsu2024.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