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의 하이라이트
토끼? 토끼!
여기서는 토끼를 나타낸 조형 작품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주요한 모티프로 등장 하거나 토끼 그 자체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며, 때로는 그릇의 형태가 되기도 합니다. 여러 궁리 끝에 만들어진 토끼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며 즐겨주세요. 누가 뭐라 해도 올해의 주인공은 토끼입니다.
박물관 동물 도감 박물국(도쿄국립박물관 전신) 메이지시대 19세기
달토끼
달에 토끼가 산다는 전설은 고대 중국에서 시작되어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로 퍼졌습니다. 달에는 월계수가 자라고 두꺼비와 토끼가 산다고 여겨져 이들은 달을 표현하는 상징물로서 나타났습니다. 시대가 내려오면 달은 토끼를 돋보이게 하는 풍물이 되어 갑니다.
여덟 꽃잎 모양 월궁 거울 중국 당시대 8세기
파도 타는 토끼
일본에서는 무로마치시대 이후, 에도시대를 중심으로 파도 타는 토끼 이미지가 작품 주제로 선호되었습니다. 이는 일본 전통 예능인 노의 요곡의 문장을 근거로 삼았 다고 합니다. 달토끼에서 힌트를 얻어 달그림자가 수면에 하얗게 떠 오르는 풍경을 토끼가 파도 위를 달리는 모습으로 비유한 것이겠지요. 토끼는 또한 화재를 막는 상징물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화재용 복장 에도시대 19세기 앙리 부인 기증
토끼는 어디에
토끼가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 숨어있거나, 언뜻 보았을 때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 려운 작품도 있습니다. 동물 무리 속과 바구니 안, 상자의 덮개 안쪽 면과 무늬 속 등. 작품을 차분히 살펴봐 주세요. 모두 함께 ‘어디 있니, 어디 있니’하며 토끼를 찾아봅시다.
마키에 나전 콩과 토끼무늬 벼루함 (전) 나가타 유지 에도시대 19세기
토끼와 사람
토끼와 사람의 관계는 그 역사가 깊고, 기원전 3세기 무렵에는 십이지 ‘묘’에 토끼가 배정되었습니다. 의인화되어 그려지거나 그 털로 붓이 만들어지거나, 기물의 무늬로서 토끼털이 비유되는 등 토끼는 사람이 영위하는 생활 속에 받아들여져 풍성한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경사스러운 본보기: 토끼의 새해 인사 이야기 렌치도 메이지시대 187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