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국립박물관장 후지와라 마코토입니다.
박물관을 찾아주시는 일본 국내외의 많은 관람객 여러분 덕분에 현재 도쿄국립박물관은 코로나19 이전보다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박물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하는 동시에 모든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온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해 봄, 저는 ‘지속 가능한 박물관’과 ‘세계적인 박물관'이라는 두 가지 슬로건을 제시하고, 나아가 11월에는 이를 계획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도쿄국립박물관 2038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본관이 문을 연 지 100주년을 맞이하는 2038년을 앞두고 ‘창조력을 자극하는 박물관’, ‘함께 만드는 박물관’,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박물관’, ‘일본과 세계를 잇는 박물관’이라는 네 가지 테마를 설정하고, 각각의 테마에 따른 로드맵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최첨단 박물관’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 앞서 몸담았던 선인들이 쌓아 올린 박물관의 유산을 발판 삼아 안정된 재정 기반의 확립, 첨단기술의 적극적인 활용, 다방면의 위기관리 능력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한 경영전략을 통해 박물관의 운영을 근본적으로 재고하여 인류 공통의 보물을 미래에 전하는 지속 가능한 박물관이 되고자 합니다.
일본의 문화를 소개하는 거점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전 세계 박물관과의 연결망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박물관이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사랑받으며 많은 분들을 맞이함과 동시에 일본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서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응대를 충실히 하고 해외에서 전시를 개최하는 등, 세계의 박물관을 이끄는 박물관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옛 방식에 얽매이지 않으며, 유연하고 혁신적인 사고와 실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박물관’과 ‘세계적인 박물관’을 지향하겠습니다.
‘먼 옛날부터 보물을 창조해 온 사람들의 마음을 오늘을 살아가는 힘으로’
이 문장에 저희의 가치관과 사명을 담았습니다. 2038년을 향해 약동하는 도쿄국립박물관에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2025년 4월
도쿄국립박물관장
후지와라 마코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