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세이관 기획 전시실
2020년 11월 25일(수) ~ 2021년 1월 11일(월)
외국과 자유로운 왕래가 금지되었던 에도시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매우 한정적이었고 이국땅을 밟았던 일본인도 소수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나 엄격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유럽 간에는 많은 교역품이 오갔고 각각의 지역에서는 먼 나라의 기술과 표현을 흡수한 미술 공예품이 탄생하였습니다.
도쿄국립박물관은 남만 칠기와 양풍화, 수출 도자기 외에도 나가사키 봉행소(막부 직할 지방정무소)가 소장했던 기독교 신자 관련 유물을 비롯하여 모미지야마 문고(막부의 공식문서보관소)와 반쇼시라베쇼(서양학 연구 및 번역기관) 등 에도 막부 관련 시설에 전해져 온 지도 및 서양 서적, 지볼트가 소장했던 서적과 같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도시대에 전개된 동서양의 교류 속에서 탄생한 소장품과 기탁품을 소개합니다. 전 세계가 쇄국 상태에 놓인 지금, 다시 한번 에도시대 사람들을 떠올리며 외국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자국의 문화와 미술을 수용했던 과거를 되짚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