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오리 (갈색 바탕 솔잎모양 마름모와 모란무늬) 18세기
본관 9실
2020년 1월 2일(목) ~ 2020년 2월 24일(월)
이 전시실에서는 일본 전통 예능에 사용된 의상과 가면을 소개합니다.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신사나 사원에서 의식을 행할 때, 춤, 의상, 가면을 동반한 예능이나 연극을 신과 부처에게 봉납했습니다.
헤이안시대(794~1192)에는 궁정 귀족들 사이에서‘부가쿠’가 유행하였습니다. 한편, 가마쿠라시대(1192~1333)에는 민간에서‘덴가쿠’ 가 유행하였고,이는 무로마치시대(1392~1573)에‘사루가쿠’로 발전하였습니다. 사루가쿠는 제아미(1363?~1443)에 의해 귀족과 무사의 취향을 반영한 예능으로 완성되어, 무로마치 막부의 공식 예능인‘시키가쿠’ 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전통 예능으로 자리 잡은‘노’ ,‘교겐’입니다. 노는 주로 남성 배우들만 연기했기 때문에 다양한 역할에 어울리는 노
특유의 가면이 발달하였습니다. 또, 막부의 지배층이었던 다이묘들은 공식 예능인 노를 위해 재산을 투자해 호화찬란한 의상을 맞춤 제작하였습니다.
한편, 에도시대(1603~1868)의 가부키는 가면을 쓰지 않고 대담한 몸동작과 언행으로 극을 끌고 나가는 서민 오락입니다. 가부키 의상은 기발하고 자유분방한 무늬가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