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 두루마리 그림 16세기
본관 3실
2020년 1월 2일(목) ~ 2020년 2월 2일(일)
헤이안시대 초기에 해당하는 9세기 전반까지 일본은 중국을 비롯한 외래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러나 헤이안시대 중엽에 들어선 10세기 무렵 이후, 일본적인 미의식에 기반을 둔 문화가 성숙해졌습니다. 이러한 미술을 견인한 것이 궁정 귀족사회의 구성원들입니다. 천황과 귀족들의 생활 속 미적 감각은 이후 일본 미술의 근간을 이루었습니다. 가마쿠라시대 이후로 정치적 실권이 무사에게 넘어갔지만 궁정 문화는 쇠퇴하지 않고 에도시대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 전시실에서는 궁정 문화 속에서 탄생한 다음과 같은 미술 작품들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화려하게 장식된 종이 위에 아름다운 가나 문자가 적힌 귀족들의 서예 작품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 독특하게 발전한 두루마리 그림, 그리고 일본의 풍경과 풍물을 소재로 제작된‘야마토에 ’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밖에도 귀족들의 생활용품으로 사용되었던 다양한 공예품에는 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