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십육나한상(제16존자) 11세기
본관 3실
2020년 1월 2일(목) ~ 2020년 2월 2일(일)
이 전시실에서는 8세기 말부터 16세기 말에 걸친 일본의 불교 문화 관련 작품을 전시합니다. 아스카시대(593~710)의 호족들이 이끌었던 불교 문화는 나라시대(710~794)에 들어 천황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의 주도하에 전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헤이안시대(794~1192)에 이르러서는 개인적인 신앙이 궁정 귀족들 사이에도 유행하였고, 풍부한 재력으로 뒷받침된 고도의 기술과 높은 미의식에 의해 섬세하고 우아한 조형이 탄생하였습니다. 헤이안시대 전기에는 당나라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점차 그 영향을 벗어나 일본적인 미의식이 생겨났습니다. 나아가 무사 정권이 성립되는 가마쿠라시대(1192~1333)에는 우아함과 화려함보다는 현실성과 명료함, 약동감이 있는 조형이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불교는 시대가 지남에 따라 일본 고유의 종교인 신도와 점차 융합되었고, 민간 신앙 등을 받아들여 다양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이처럼 오랜 기간에 걸친 일본 불교 문화의 큰 변화 속에서 불교와 관련된 그림, 서예, 조각, 공예 작품이 탄생하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