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의 출판인 ‘쓰타야 주자부로’ ― 콘텐츠 비즈니스의 풍운아
헤이세이관 특별전시실 :2025년 4월 22일(화) ~ 2025년 6월 15일(일)
에도시대의 걸출한 출판업자였던 쓰타야 주자부로(1750~97)는 기타가와 우타마로, 도슈사이 샤라쿠 등 오늘날 세계적인 예술가로 인정받는 우키요에 장인을 세상에 알린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쓰타야의 활동을 자세히 살펴보며 18세기 말기를 중심으로 에도(현재의 도쿄)의 다채로운 문화를 선보입니다.
쓰타야는 에도의 유곽과 가부키를 배경으로 삼으면서 교카(사회 풍자를 주제로 한 일본의 정형시)가 융성함에 따라 교카, 희극 작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나아가 무사 가문과 상인, 인기 배우, 작가, 화가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종횡무진하며 여러 분야를 연결하고 미디어의 융합을 통해 이제껏 없었던 새로운 것들을 출판업계에 여럿 도입했습니다.
쓰타야는 이러한 재능을 살려 콘텐츠 비즈니스를 끊임없이 혁신했습니다. 그중 가장 중시했던 것은 철저하게 소비자의 시점에서 대상을 바라본 점으로,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재미있어하는 것을 추구한 점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 전시에서는 쓰타야 주자부로를 주인공으로 한 NHK의 2025년 대하드라마 <베라보 ~츠타쥬 영화의 꿈 이야기~>와 연계하여 에도 거리의 풍경과 함께 쓰타야가 펼친 출판 활동을 선보입니다. 쓰타야가 단순히 에도시대 후기 출판문화의 한 축을 맡고 있었다는 사실을 넘어서, 그가 만들어 낸 가치관과 예술성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느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