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국립박물관 관장 후지와라 마코토입니다.

도쿄국립박물관은 1872년 구 유시마 성당 대성전에서 개최된 박람회를 계기로 문부성박물관으로서 발족해, 올해 창립 150년이라는 분수령을 맞이하였습니다.

지금까지 10년을 주기로 기념 전시를 열어왔습니다. 2012년 창립 140주년부터 지금까지 10년간은 도쿄국립박물관이 시대의 흐름과 함께 크게 변혁을 맞이한 10년이었습니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수는 2012년에 연간 836만 명이었던 것에서 2019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3188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그 사이 ‘일본에 오면 도쿄국립박물관에’를 모토로, 외국인에게도 알기 쉬운 전시와 해설을 지향하며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해 왔습니다.

또한 도쿄국립박물관의 상설 전시에 해당하는 종합문화전에서는 연간 300회가 넘는 전시 교체를 계획적으로 실시하여, 매력적인 특별전과 함께 언제 오셔도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박물관으로서 많은 관람객을 맞이해 왔습니다. 2012년의 전체 관람객 수는 155만 명, 2019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259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종합문화전만 살펴보면 42만 명에서 103만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해,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면서 미래를 내다보는 중장기적 계획이 선순환을 낳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9년에는 창립 150주년을 향해 기존 업무 과제의 해결에 도전하며 내셔널 센터로서의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도쿄국립박물관 신시대 플랜’을 발표하고 현재까지 착실히 성과를 올려오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2020년 이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임시 휴관, 입장자 수 제한, 야간 개관 자제 등으로 인해, 지금까지의 박물관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생활 양식에 따른 사회의 변화 속에서 도쿄국립박물관이 큰 분수령을 맞이하는 것은 박물관의 방향성을 재확인하고 사람들에게 왜 박물관이 필요한지를 재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은 창립 150주년을 맞이해 ‘여러분과 함께하는 새로운 발걸음’이라는 마음으로 누구에게나 친숙한 박물관으로서 다시 한 걸음을 내딛고, 그리고 계속해서 나아가려 합니다.

도쿄국립박물관의 새로운 발걸음을 기대해 주십시오.

2022년 6월
도쿄국립박물관 관장
후지와라 마코토